
인터넷가입 ‘무조건 빠르게’보다 적정 속도 찾는다…기가요 등 실사용 중심 문의 증가
인터넷 신규가입 시장에서 높은 속도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던 소비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사용 목적과 가정 내 연결기기 수를 고려해 자신에게 필요한 수준의 상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인터넷가입 상담의 기준도 세분화되는 분위기다.
인터넷 상품은 일반적으로 속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구분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속도가 높을수록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가정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인터넷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1~2명이 간단한 웹서핑이나 동영상 시청 위주로 사용하는 가정과 여러 가족 구성원이 동시에 고화질 영상과 게임, 대용량 파일 전송 등을 이용하는 가정은 필요한 환경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터넷가입 업체 ‘기가요’를 비롯한 관련 가입채널에서도 단순히 높은 속도의 상품을 찾기보다 사용환경과 가입 혜택을 함께 비교하려는 문의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속도 높으면 무조건 좋다? 소비자 판단 달라져
인터넷가입을 처음 알아보는 소비자가 흔히 고민하는 부분이 속도 선택이다.
상품 이름만 보면 더 높은 속도의 인터넷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 매월 비용을 지불하며 장기간 이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실제 사용량과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평소 스마트폰 몇 대와 TV 정도를 연결해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고가 상품이 반드시 필요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가족 구성원이 많고 여러 기기가 동시에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대용량 데이터를 자주 주고받는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속도의 상품을 검토할 이유가 생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장 빠른 인터넷’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가정에서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을 찾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혜택 때문에 상위 상품 선택하는 소비자도
인터넷가입 시장에서 상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가입 혜택이다.
온라인에서는 인터넷 단독부터 인터넷·TV 결합까지 다양한 조건이 안내되고 있으며 소비자 역시 업체별 혜택 차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가요 등 인터넷가입 업체에도 이 같은 혜택을 확인하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소비자는 가입 혜택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높은 상품을 선택할 경우 장기간 발생하는 월 이용료까지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당장 받을 수 있는 혜택의 차이는 한 번이지만 인터넷 이용료의 차이는 매월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가요 관계자는 “처음에는 가입 혜택을 중심으로 문의했다가 실제 상담에서는 100메가와 500메가 등 어떤 속도가 본인의 사용환경에 맞는지 함께 묻는 고객도 있다”며 “무조건 높은 상품보다 실제 이용방식에 맞춰 비교하려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몇 명이 쓰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 중요
인터넷 속도를 선택할 때 단순히 가족 구성원 숫자만 보는 것도 정확한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
혼자 거주하더라도 고용량 파일을 자주 내려받거나 게임과 스트리밍 등을 동시에 이용한다면 인터넷 사용량이 많을 수 있다.
반대로 여러 명이 거주하는 가정이라도 인터넷 이용이 가벼운 수준에 머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따라서 가입 상담에서도 ‘몇 명이 사용하는가’와 함께 평소 어떤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질 수 있다.
재택근무나 온라인 학습처럼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중요한 활동이 있는지도 상품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속도만큼 집 안 와이파이 환경도 변수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터넷 품질이 가입한 인터넷 속도만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공유기가 설치된 위치와 집의 구조, 동시에 연결되는 기기 등 여러 환경에 따라 와이파이 사용 경험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이 느리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무조건 상위 상품으로 변경하기에 앞서 현재 사용환경을 먼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와 와이파이를 이용했을 때의 차이가 크다면 단순히 인터넷 상품의 속도만 높이는 것이 원하는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인터넷가입 업체 입장에서도 단순히 높은 요금제를 권하는 방식보다 소비자의 사용환경을 파악하는 상담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인터넷가입 시장도 ‘상향 판매’보다 적정 상품 경쟁으로
인터넷가입 업체 입장에서는 높은 단계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면서 필요 이상의 상품이라고 느낀다면 가입처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에서 여러 업체의 조건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는 이러한 경험이 업체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가요를 비롯한 인터넷가입 업체들이 다양한 가입 혜택으로 관심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혜택 규모와 함께 소비자에게 적절한 상품을 제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가입 기준, ‘최고 사양’에서 ‘필요한 만큼’으로
인터넷은 더 빠른 상품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든 소비자가 해당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서비스는 아니다.
가정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과 기기, 사용 목적이 다른 만큼 필요한 상품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인터넷가입 전 평소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먼저 확인한 뒤 속도와 IPTV 필요 여부 등을 결정하고, 그 상품을 기준으로 업체별 가입 혜택을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인터넷가입 시장에서도 이러한 소비 패턴이 확대될 경우 업체 간 경쟁은 단순히 ‘더 높은 상품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에서 얼마나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하는가’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기가요 등 인터넷가입 업체를 중심으로 가입 혜택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상품 선택 기준이 ‘가장 빠른 인터넷’에서 ‘우리 집에 필요한 인터넷’으로 이동할지 주목된다.








